농약중독 구조 독수리 3마리 방사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농약중독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독수리 3마리가 서산시 천수만 하늘로 돌아갔다.

시는 11일 김인수 경제환경국장과 김병수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수리 야생 방사행사'를 열었다.

방사된 독수리는 충남 아산시와 태안군 지역에서 지난해 3월, 농약 중독 피해를 입은 개체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적극적인 치료로 건강을 되찾았다.

독수리는 동물 폐사체를 먹이로 삼아 농약중독으로 폐사한 개체로 피해가 흔히 발생한다.

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 지역에 먹이제공 등으로 독수리 수가 늘고 있어 보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만 천수만에서 최대 52개체의 독수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시는 앞으로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연계해 철새들의 보호에 적극 나서고 천수만의 철새도래지로서의 입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새의 안정적인 월동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호 및 방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철새가 찾는 아름다운 서산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말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연계한 야생동물 치료 및 교육, 체험을 위한 '야생동물재활교육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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