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만 한 부부가 최일선에서…어깨 인대 파열에도 환자 이송도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 중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청주 상당보건소 신태건 주무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 중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청주 상당보건소 신태건 주무관.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생 2년이 넘은 가운데 청주시 공무원들의 애틋한 뒷이야기가 속속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20년 1월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청주시 직원들은 여전히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간호직으로 들어온 김지은 주무관과 김민성 주무관은 힘든 상황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며 사랑을 키워갔다.

서로에게 굳건한 믿음이 생긴 이들은 결혼식을 올릴 시간이 없어 현재 혼인신고만 한 채 각자 상당보건소와 흥덕보건소에서 감염병 대응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전병주 주무관은 주말 당직업무로 아버님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 했다.

직원들 또한 슬픔을 함께 나누기엔 코로나19 현장 당면업무로 장례식장에 직접 찾지 못하고 마음만 전해야만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상당보건소 신태건 주무관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신 주무관은 코로나 확진 환자를 이송하려고 환자를 들다가 왼쪽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상황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해 환자를 이송했다.

현재 치료를 위한 어깨 슬링을 하고 다니면서도 선별진료소에서 민원 안내를 하고 응급환자 이송 등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휴일 없이 긴박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직원들에게 참 고맙고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