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에 지역균형발전 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 인수위조직에 구성된 TF는 코로나비상대응 TF, 청와대 개혁 TF, 지역균형발전 TF다.

지역균형발전 TF에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에서는 일단 환영의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 광역 단체장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진지한 접근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받고 당선인이 결단해서 나온 결과라고 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전국 17개 시·도청에 협조가 구해지는 대로 파견을 받아 균형발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새정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전국의 산재된 지역민의 목소리를 소홀하게 듣지 않고 수렴해서 국가균형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관 분산 위주의 균형발전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은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혀 달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교통, 문화적 여건 등 생활 편의적 여건이 충족되지 않고서는 해결되기 어려우니 이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농촌뉴타운 조성 등 주거대책 강화와 지역 국립대학병원, 상급 종합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지역균형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분야 특화교육 강화,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권역별 초광역 메가시티를 구축해 보다 많은 권한과 자원을 배분하고 발전시켜 권역별 자생력을 강화하고 전 지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내놓은 충북 공약으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 도심 통과 ▷중부권 동서 횡단(서산~천안~청주~울진 322.4㎞) 철도 건설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센터 구축 및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조성 ▷2차 전지·시스템 반도체·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청주국제공항 육성 ▷문화·관광·체육 휴양벨트 조성(충주댐 권역 관광특구 지정·충주 국가 정원 조성·청남대 일대 관광지 개발 등)이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이며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고,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이차전지, 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해 지역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외지로 나가지 말고 밖에서 청주로 몰려들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역균형발전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실현은 더디기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 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선을 위한 사탕발림이 아닌 진심으로 지역민들이 바라는 구체적인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지역 불균형 속에서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도, 생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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