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민심은 '사위'보다 '아들' 택했다
충청민심은 '사위'보다 '아들' 택했다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2.03.14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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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인 고향 충주 산척면서 26.67%p 대패
이재명
이재명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은 '충청의 아들'과 '충청의 사위'를 강조했던 양강 후보 간 싸움이 치열했던 지역이다.

윤석열(국민의힘) 당선인의 부친 고향은 충남 논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충북 충주가 배우자 부친의 고향이기 때문에 각각 충청의 아들과 사위를 외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충북의 표심은 사위 대신 아들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부인의 부친 고향인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서도 윤 당선인에게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주 산척면에서 이 후보는 투표자 1천834명 중 643명(35.05%)의 득표로 1천132표(61.72%)를 얻은 윤 당선인에게 26.67%포인트 차이로 졌다.

이 후보와 윤 당선인의 충북 평균 득표율은 각각 45.1%와 50.7%로 5.6%포인트 차이였다. 충북 득표율과 비교하면 산척면에서 이 후보가 윤 당신인에게 무려 5배 이상 뒤쳐진 것이다.

충주는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으로 꼽힌다. 충주 국회의원과 충주시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8.61%포인트 밖에 앞서지 못했다.

충주가 이 후보 부인의 부친 고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작 장인 고향인 산척면에서 윤 당선인이 우세한 것을 보면 '처가 전략'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산척면까지 찾아 큰절과 노래까지 부를 정도로 공을 들였었다. 이 후보는 목행·용탄동과 호암·직동, 용산동을 제외한 충주 전역에서 윤 당선인에게 패했다. 격차가 큰 곳은 30%포인트 이상 벌어진 동네도 있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연고 강점'이 충주시 산척면에서는 맥을 못 춘 것과는 달리 윤 당선인 부친의 고향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는 힘을 발휘했다. 윤 당선인은 노성면에서 투표자 1천778명 중 1천112표(62.54%)를 얻어 612표(34.42%)의 지지를 받은 이 후보를 28.12%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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