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ECG센서로 외래환자 3~10일 연속검사 프로그램 시행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ECG센서(이하 에이티패치)로 심장내과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3~10일 연속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신현대)는 16일부터 미래의학연구원 AI이노베이션센터(센터장 심장내과 노재형 교수)와 심장내과 김민수 교수를 주관으로 환자 맞춤형 스마트 심장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스마트 심장 검사 프로그램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AI이노베이션센터와 ㈜에이티센스가 공동으로 '웨어러블 ECG센서 연구회'를 통해 시범 구축한 스마트병동의 연장선상으로 에이티패치를 외래환자에 적용한 첨단 기술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홀터(Holter)라는 의료장비의 시간적인 한계점을 극복하고 장기간 부정맥 환자의 심장 생체신호를 측정해 정확한 환자 맞춤형 진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홀터는 심장 신호를 24시간 기록하는 의료기기지만 부정맥 등 이상 신호 감지율이 30% 미만이어서 의학적으로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

반면 이번에 적용된 에이티패치는 환자의 가슴에 소형 ECG 모니터링 패치를 붙이고 심장 생체신호를 측정함과 동시에 일상생활은 물론 샤워까지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단기간에 찾아내기 어려운 부정맥 신호를 3~10일에 걸쳐 연속 측정 후 분석하는 방식이어서 심장 생체신호의 비정상 패턴을 AI를 통해 스스로 감지해 심장 이상을 약 90% 넘게 찾아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AI이노베이션센터는 에이티패치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심장 신호를 의료진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전처리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장내과 김민수 교수는 "방대한 양의 연속된 심전도 신호를 AI 학습을 통해 처리하므로 부정맥 진단율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심방세동처럼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기존의 검사로 진단되지 못한 환자들도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미래의학연구원은 의사 과학자들의 의학적인 아이디어와 외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임상적 검증을 통해 환자 편의 증진 및 정밀 의료라는 미래의학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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