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2곳·청주성모병원 1곳 운영중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산모들이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병원 밖이나 타 시·도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되는 확진자 전용 분만 병상은 충북대학교병원 2개와 청주성모병원 1개 등 총 3개 뿐이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에도 도에서는 병상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수현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병원에서 확진자 전용 분만 병상을 늘리라고 지자체에서 강제할 수 없다"며 "강제하려면 행정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손실 보상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청주성모병원과 충주건국대학교병원에서 병상을 추가할 계획이나,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또 도는 앨리스어린이병원과 서울아동병원이 소아 전담 입원 병원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전담할 병원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 산부인과가 코로나19 확진 임산부의 분만을 할 경우 보험 수가를 300% 인상 지급하는 형태로 권고하고 있으나, 면역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이를 꺼리고 있다.

또 도내 50여개 산부인과 중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는 18개로 그 숫자가 많지 않아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 과장은 "분만, 투석, 소아 등 특수 확진자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위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 병원과 잘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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