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20㎏ 이상의 임무장비를 탑재하고,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 운용이 가능해 산불 등 재난을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해 상시 재난 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을 태양광 무인기 개발 사업단에 선정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무인기 개발 사업을 총괄해 과제 기획, 수행 관리, 평가 등 모든 사업과정의 관리는 물론 성과물의 기술이전, 성과공유 등 산업 및 연구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특히 성층권 드론은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어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으면서도, 도입·운용·유지 비용은 낮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주쓰레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드론 성능은 26일 연속비행, 5㎏ 가량의 임무장비만 탑재할 수 있지만, 항공우주硏 사업단이 개발할 태양광 무인기는 30일 이상 연속비행, 20㎏ 이상의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단은 이러한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드론 개발을 통해 이상기후 및 산불 감시는 물론, 해양오염 및 해수변화 감시,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감시 등 세계적인 드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올 상반기까지 ▷체계종합 및 설계 ▷비행체 기술개발 ▷추진장치 개발 및 시험 ▷핵심기술 연구 등 성층권 드론 개발을 위한 4개 연구과제별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층권에서 30일 이상 장기체공할 수 있는 시제기 제작 및 핵심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며, 향후 상용화 및 양산체계 구축, 다양한 임무장비 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성층권 드론은 위성 등 기존 관측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향후 상용화 및 다양한 활용분야를 고려한 임무장비 개발도 추진함으로써 관련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