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정책추진… '고령친화도시' 옥천 만든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은 '더 좋은 옥천'을 위해 주민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와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 안전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복지정책에 따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충청북도 내 최초로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및 주간보호센터를 신축,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치매안심 옥천군'을 실현시키고 있다.

옥천군 5천 장애인의 염원을 담은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유공자 예우 등 보훈복지 증진, 저소득층 기본생활 보장을 통해 주민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를 구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고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운영, 장애인의 자립지원과 사회참여 활동지원 등 올해 주민복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들여다 본다. / 편집자


 

도내 최초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주간보호센터 신축

현대 의술로 치료가 되지 않아 암보다 무서운 것이 치매이다.

군은 치매관리를 위해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및 주간보호센터를 신축해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치매안심 옥천군' 실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8년 10.2%, 2020년 10.3%, 2030년 10.6%, 2040년 12.7%, 2050년 16.1%로 증가했다.

치매 전담형 노인복지시설 조감도

연령별 유병률은 5세씩 증가할수록 2배 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옥천군은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충청북도 내 최초로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천605㎡ 지상 2층 규모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및 주간보호센터를 올해 완공을 목표로 신축중이다.

이 시설은 지상1층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70명, 지상2층 주간보호센터 40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다.

직원 65명은 옥천군 내 주민을 고용해 지역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지승 복지과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하듯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돌보는 것에도 온 동네가 함께해야 모두가 행복한 옥천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 행복위한 '노인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 추진

옥천군 노인인구가 31.1%(2021년 기준)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일부 면의 경우 50% 이상의 노인인구가 살고 있다.

옥천군은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노인 복지서비스 

올해는 약 63억원의 예산으로 1천918명의 어르신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옥천시니어클럽 등 3개 수행기관에서 공익활동,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사업단을 운영한다.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해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관계 형성으로 고독감 해소는 물론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다.



 

아동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돌봄 인프라 확대

지역내 돌봄 수요 및 자원을 고려해 아동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초등학교 정규교육 이외의 시간 동안 온종일 돌봄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권역별 다함께돌봄센터 4개소 설치를 목표로 2021년 옥천읍 양수리 지엘리베라움 단지내 옥천군내 최초 '옥천지엘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했다.

올해는 옥천읍 장야리 더퍼스트 이안아파트 단지내 주민공동시설을 무상임대 체결하고 두 번째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오는 7월 개소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아동(0~12세)을 대상으로 '드림스타트'를 운영, 아동들에게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4명의 아동통합사례관리사가 150여명 아동을 대상으로 올해 총 3억1천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강검진 및 치과진료, 구강교육 등 10개 필수프로그램과 개별 복지욕구에 따른 18개 맞춤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구세군 등 아동후원기관과 긴밀한 협력은 물론 지역내 다양한 자원을 적극 발굴하여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공보육 강화 보육서비스 향상

옥천군은 전체 17개 어린이집 중 35%에 해당하는 6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공공보육 이용률 56%로 '2022년 3월까지 공공보육 이용률 40% 달성'이라는 국정과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우수한 어린이집 4개소를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선정하고 개방적인 운영과 부모의 일상적인 참여 부문에서 우수한 열린어린이집 13개소에 운영비와 교재교구비 등을 지원, 어린이집에서 질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 놀이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 놀이터

2018년 설치된 육아종합지원센터 옥천분소는 장난감 869점, 도서 2천355권을 비치해 취학전 아동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과 실내놀이체험, 부모-자녀 프로그램, 양육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공모사업으로 2억1천만원을 지원받아 작년 4월부터 맘쓰허그 '동동놀이터'를 운영하면서 옥천분소 이용률이 50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지역 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육아와 상담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인기가 아주 높다.


 

장애인 일자리창출·재활능력 향상

장애인 일자리창출과 직업재활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월 장애인일자리나눔센터를 준공했고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증축하는 등 장애인보호작업장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과 자립을 돕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제과제빵 작업장인 '자연당', 쓰레기종량제봉투 사업장인 '자연담기', 마스크 사업장인 '자연&SOOM'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들의 임금과 처우개선에 사용한다.

제과제빵 사업장 '자연당'은 2018년 16억원으로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해 2021년 논산 육군훈련소 쌀 케이크 납품 등 제과제빵 사업을 확장했고, '자연담기'와 '자연&SOOM' 2개 브랜드 사업 운영을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1층, 연면적 734.8㎡ 규모로 장애인일자리나눔센터를 지난 2월 준공, 장애인 고용 창출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연&SOOM은 새부리형 보건용 마스크 제조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현재 보건용 마스크 18종의 식약처 인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개당 550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크 판매업체(전자상거래)와 OEM 생산납품에 대한 계약을 진행 중에 있어 연매출 3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약 10명의 신규 장애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옥천군은 지난 2003년부터 노인장애인복지관을 통합 운영해 왔으나 장애인 중심의 프로그램이 필요해짐에 따라 노인과 장애인 시설을 분리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을 신축중이다.

지난 2019년 옥천읍 삼양리 일대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 연면적 3천169㎡, 지상 5층 규모로 2021년 9월 착공,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옥천군 장애인 복지관 조감도 
옥천군 장애인 복지관 조감도 

각 층마다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설계내역에 담았다.

부족했던 주간보호시설을 2개실로 확대해 중증장애인 및 보호자들의 돌봄 및 부담을 해소하게 된다.

장애인복지관 바로 옆에는 장애인 체력단련 및 재활을 위한 옥천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있어 2개 시설이 준공될 경우 5천 장애인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옥천군 복지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옥천통합복지센터로 이전 확장한 자활사업단은 커피공방 카페프란스와 김과 누룽지를 만드는 가공사업단, 악기조립과 나무독서대를 생산하는 한마음사업단 등 3개 사업단으로 자활·자립대상자 26명이 각각의 기술을 습득해 자활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보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매출액은 172% 증가했다.



 

국가보훈대상자 보훈수당 인상·신설


보훈대상자 간 격차를 해소하고 합당한 예우를 위해 10종의 보훈명예수당을 인상하고 2종의 수당을 신설하는 등 도내 최고 수준으로 관련 조례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월 16만원(↑3만원), 독립유공자 외 3종 월 16만원(↑6만원), 보국수훈자 외 5종 월 10만원(↑5만원), 공상군경배우자·특수임무유공자에게 월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옥천군에는 국가유공자 본인 477명, 그 유족 645명 등 총 1천122명의 가족이 예우 강화를 통한 자긍심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옥천군은 수당 확대 외에도 보훈선양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3억7천만원을 투입해 이원면에 독립유공자 공적비 설치 등 현충시설을 조성중에 있으며, 안내·군북면의 현충시설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추진

옥천군은 올해 오는 2023년부터 향후 4년간의 옥천군 사회보장의 전반적인 정책을 담을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민·관협력으로 추진되며 기존 복지, 보건 중심의 계획에서 벗어나 고용·교육·주거·문화·환경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부분까지 포함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지난해 8월, 주민 521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보장조사를 실시했으며, 파악된 주민 복지욕구를 토대로 면밀한 진단을 거쳐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제5기 계획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돌봄체계에 대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력 강화를 위한 계획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인터뷰] 정지승 주민복지과장

 

정지승 주민복지과장

 

나이든 사회 공적돌봄 필요

"노인 인구 비율이 31.1%로 이미 오래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노인들에 대한 지역사회 통합 공적 돌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민선 7기에 복지시설 확충을 복지분야 역점사업으로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지승 주민복지과장은 "현재 건립을 추진중인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일자리나눔센터, 공립치매전담형노인요양시설, 옥천반다비체육센터 등 시설과 접목된 수용자 중심의 복지프로그램 개발 과제를 해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이슈화 되고 있는 아등 돌봄 공백에 대해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방과후 돌봄학교 등 많은 사업을 추진했지만 부족한 돌봄 시설 확충을 위해 관내에 다함께돌봄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라며 "지난해 2월 1호점인 지엘다함께돌봄센터를 개설했고 오는 7월 이안아파트 단지에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며 3호점은 다가치동행센터 내에 내년에 조성하고 4호점은 구읍 쪽에도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비롯한 장애 당사자들로부터 경사로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올해부터 예산 500만원을 편성해 상가 10개소에 자부담없이 가게 진입로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 지속적인 시행을 위해 관련 조례제정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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