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후 분양전환 큰 차익 기대… '로또청약' 매력 분양시장 들썩

14만2천여명이 몰려 최고경쟁률 7475대 1을 기록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6단지./나인문
14만2천여명이 몰려 최고경쟁률 7475대 1을 기록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6단지. /나인문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당첨 시 수억원 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세종 지역의 임대 후 분양전환 아파트단지에 1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특히 부동산 거래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경쟁률인 기록한 것은 분양가가 인근 지역 아파트의 전세 값보다도 싸다는 점에서 '로또 아파트'에 비유되면서 일찍부터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은 72가구 모집에 9만8천73명이 청약했다.

앞서, 특별공급에서 127가구 모집에 총 4만3천957명이 청약해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치면 모두 14만2천30명이 당첨을 기대하며 앞다퉈 청약에 나선 셈이다.

이번 가락마을6단지 청약에는 59㎡형 A타입이 33세대 모집에 해당지역 4196명, 기타지역에서 2만3천323명이 청약해 기타지역의 경쟁률이 2115.3대 1을 기록했다.

가락마을7단지 84㎡형 A타입은 16세대 모집에 해당지역 6951명, 기타지역에서 3만7천907명이 청약해 기타지역 경쟁률이 무려 7474.6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달 15일 분양신청을 받은 도램마을 13단지 기타지역 경쟁률 7021대 1을 넘어서는 수치다.

가락마을 6·7단지는 2013년 임대분양 형태로 공급된 뒤 의무 임대 기간이 종료된 후 임차인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발생한 물량을 일반에 분양하게 됐다.

단지별 공급 규모는 6단지 전용면적 59㎡형 143가구와 7단지 전용 84㎡형 56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억6천882만∼1억7천139만원, 전용 84㎡가 2억2천252만∼2억2천429만원이다.

현재 시세가 전용 59㎡ 4억1천만∼6억5천만원, 전용 84㎡가 5억8천500만∼7억5천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당첨되면 수억 원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세종시는 전국 어디서나 청약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번 물량의 60%는 1년 이상 세종에 거주한 시민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40%는 세종 1년 미만 거주자와 기타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당첨 시 의무 거주 기간이 없어 계약금 10%만 내면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30일, 계약체결은 4월 11~13일이다.

가락마을6단지 상가에서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는 차민선 공인중개사는 "아파트값 급등으로 청약 불패 행진을 이어갔던 서울과 세종의 청약 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시세 차익이 수억 원에 이르는 로또 분양인 만큼 큰 관심 속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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