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병원체 차단, 환자·의료인 안전 책임진다

웃샘 오창공장. /웃샘
웃샘 오창공장. /웃샘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음압휠체어 등 이용자 입장을 고려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웃샘은 바이오매카 충북 오송에 터를 잡고 음압시설 제품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1999년 설립된 웃샘은 올해로 23년차가 된 장수기업이다. 생물안전 분야 의료기기 개발 등 제조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이곳은 메르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고위험병원체를 차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월등한 기술력 음압캐리어·휠체어 호평

웃샘 이명식(53)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고위험병원체를 다룰 수 있는 생물안전밀폐시설이 바이오산업 분야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그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구축을 시작으로,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생물테러에 대비한 연구시설의 설립에 참여했다. 2004년 광우병 파동 때도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역할을 했으며,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이 본격화 될 때에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시설 구축사업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서 쌓아올린 웃샘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국내기업 최초로 해외 원조사업(ODA)에 참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한국농어촌공사(KRC)를 통해 몽골, 필리핀,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등에서 바이러스 대응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웃샘 음압휠체어. /웃샘
웃샘 음압휠체어. /웃샘
CT촬영이 가능한 웃샘 음압캐리어. /웃샘
CT촬영이 가능한 웃샘 음압캐리어. /웃샘

최근에는 메르스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음압텐트, 음압휠체어 등을 생산하며, 환자와 의료인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명식 대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사회혼란이 가중될 때 '이동형음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납품했다"며 "이후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개발지원을 받아 '음압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웃샘이 개발한 음압캐리어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인증한 우수연구개발혁신제품, 조달청장의 품질경영확인서(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를 지정받았다.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표창장 받는 이명식 대표. /웃샘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표창장 받는 이명식 대표. /웃샘

이 대표는 "우리 음압캐리어의 장점은 산소공급과 온도조절장치가 설치돼 있고, 음압캐리어에 들어간 상태에서 CT촬영도 가능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시기에는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의 의견을 적극 수립해 음압휠체어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대응현장에서 음압휠체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지난해 말 음압휠체를 출시했다"며 "이동 중 시야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충북사랑 대표기업

웃샘은 뛰어난 기술력 뿐 만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박수 받고 있다. '우리의 성장은 충북도와 지역주민들의 애정과 사랑으로 가능했다'고 말하는 웃샘은 지역민을 위한 통큰 지원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웃샘이 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음압휠체어 4대를 전달하고 있다. /웃샘 
웃샘이 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음압휠체어 4대를 전달하고 있다. /웃샘 

2020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2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충북도 인재양성재단에 1천만원, 충북공동모금회에 2천만원, 웃샘 공장이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마을에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음압격리휄체어 4대(3천200만원 상당) 적십자사 충북지사에 기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충북대학교 병원에 음압캐리어 1세트(500만원)를 기증했다.

청주의 한 의료기관 직원들이 웃샘이 개발한 음압휠체어를 살펴보고 있다. /웃샘
청주의 한 의료기관 직원들이 웃샘이 개발한 음압휠체어를 살펴보고 있다. /웃샘

웃샘 직원들도 마을과 함께 하는 상생의 자세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본사가 있는 오송과 생산공장이 있는 옥산에서 정기적으로 청소활동을 하고 있으며, 직원 모두가 주소지를 충북으로 이전하며, 충북사랑을 실천 중이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러한 기억 때문에 항상 제가 번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충북도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신다면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명식 대표 주요이력

1999년 11월 ~ ㈜웃샘 대표이사

2014년 1월 ~ 인덕대학교 교수

2021년 ~ 한국생물안전협회 부회장


수상경력

- 몽골 식량농업국장관 표창(2008.03.06)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210.11.30)

- 군화생방연구소장 표창(2011.02.18)

- 미얀마 농업부장관 표창(2014.11.14)

- 대한민국안전기술 대상(대통령 표창, 2020.12.04)

- 대한민국공공조달혁신 대상(대통령 표창, 2020.12.30)

- 중소기업육성국가발전 유공(대통령 표창, 2021.06.07)

- 국제협력부분 외교부 장관 표창(2021.06.25)

- 생물안전발전 유공 질병관리청장 감사패(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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