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금융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남 부여출신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7일 "하나금융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며 회장 취임 후 그룹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이처럼 제시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염구작신(染舊作新·옛 것을 물들여 새것을 만들어 냄)'이란 사자성어를 전하며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금융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10년을 역임한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함 회장은 상고 출신의 말단 은행원에서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나은행장 시절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은행산업이 비대면 디지털 시대로 급속히 바뀌는 변곡점에서 하나금융의 환골탈태를 도모해야 할 더 큰 중임을 맡게 됐다.

은행장 시절부터 함 회장을 따라다닌 수식어는 '고졸 신화'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상고(논산 강경상고)에 진학했고, 졸업 후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듬해 단국대 회계학과에 진학해 주경야독하며 학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후 하나은행에서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실적 전국 1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주변에선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는다.

시골에서 태어나 남 앞에 나서기를 수줍어했고 웃을 때 입을 가리고 웃어서 '미스 함'이란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릴 적 기억이 오히려 자신을 낮추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챙기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함 회장은 회고한 바 있다.

충청영업그룹을 이끌었던 그가 2015년 당초 주요 후보군을 제치고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은 조직 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통합은행장 취임 후 교차 인사발령 등을 통해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과 외국환 업무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결국 두 은행의 통합을 큰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하며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을 '2인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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