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만7천명…"검사 기피하는 숨은 감염사례도 있을 듯"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 비율 20.9%…3개월만에 20% 넘어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대본 제공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대본 제공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정부가 2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국내에서 11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3일 49만명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7천여명으로 줄었다"며 "지난 21일 20만9천명과 비교해도 2만2천여명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천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1천130명)보다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권1차장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에 대해서는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됐다"고 밝힌 뒤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해 2월 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이 어제 20.9%를 기록했는데, 20%를 넘어선 것은 3개월 만의 일"이라며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1차장은 또 "고령층에 대해 먹는 치료제를 적극 활용하고, 돌봄공백도 최소화해 감염과 중증화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3차 접종이 꼭 필요한 만큼, 코로나로부터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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