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묵은 숙원 해결… 지역단절 해소 기대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 부여 장암과 석성을 잇는 금강대교(가칭) 건설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달 28일 제3차 충남도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년)에 총연장 1.1㎞규모, 총사업비 300억원으로 반영돼 확정·고시됐다. 이에 군은 선제적 설계를 통한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민선7기 들어 교량 개설 타당성용역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직접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지사에게 국토 균형발전 등의 논리로 교량 건설의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부여군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대교 건설사업은 50여 년 전부터 장암면, 석성면 등 지역주민들이 갈망해 왔던 숙원사업이다. 지난 2008년 4대강사업 당시부터 다시 논의됐지만 경제성 등을 이유로 표류한 사업이 해결되리라는 기대에 지역민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장암면과 석성면을 오가려면 부여대교나 황산대교로 30㎞ 구간을 우회해야 해 40분이나 소요됐다. 금강대교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이 5분 정도로 단축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역사관광 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국토부 내륙첨단 발전계획의 금강 국가관광도로 계획(2022~2026년, 890억 원)과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2022~2030년, 350억 원), 금강누정 선유길 관광개발사업(2022~2024년, 324억 원), 초촌면 송국리 세계유산등재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2020~2029년 357억 원) 등과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강대교 위치도
금강대교 위치도

아울러 양송이 특구지역인 석성면을 비롯한 부여군 굿뜨래 농산물 주생산지를 서로 연결하는 등 지역 단절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 된다. 또 운행·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장암·석성·세도·임천·초촌 등 7,564세대 주민의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특히 금강대교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세그트러스 형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차량통행과 자전거도로 및 보도를 설치해 백제유적 탐방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파진산과 백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군수는 "금강대교 건설 확정은 50년 묵은 군의 역점사업과 주민들 숙원이 풀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충남도와 적극 협조해 단계별 절차를 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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