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화수분-줄지 않는 재산


써도 써도 줄지 않는 재산이 있는가.

있다.

촛불처럼 아무리 나누어주어도 줄지 않는 재산이 있다.

자신의 밖에 쌓아놓은 재산은 내 것이 아니다. 언제든 잃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잘못 사용하면 자신의 목숨도 위태로워진다.

자신의 내면에 쌓아놓은 재산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다. 그런 재산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화수분처럼 나누고 나누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촛불을 나누어주었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듯이 좋은 시대를 만나면 명예로울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기에 부족함 없는 재산이기에 행복의 좋은 조건이 된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그러면 사랑받게 될 때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부자였다고 한다.

"당신은 왜 불타는 당신의 집에서 아무 재산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나는 내 모든 재산을 가지고 나왔소."

그의 재산은 그의 내면에 있었던 것이다. 죽을 때까지 그의 재산은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그의 재산은 부하고 귀해진다 해도 더해지는 것이 없고, 가난하고 천해진다 해도 덜해질 것이 없다.

공자는 말한다.

"부하고 귀해진다 해도 더해지는 것이 없고, 가난하고 천해진다 해도 덜해질 것이 없다. 이것이 곧 선비라는 것이다."

마태복음(6:19-20)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우리는 그런 재산을 만들어야 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재산으로 쌓아가야 자기 자체로서 사랑받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재산이 많고 적음은 자신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굳센 마음을 지니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내적 재산은 촛불처럼 나눠주어도 사라지지 않고, 나누어주면 줄수록 더욱 늘어나는 아름다운 것들이다. 죽을 때까지 어느 누가 빼앗을 수도 없고, 주어도 줄지 않는 아름다운 재산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