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문성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버스,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등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해 건설 중에 있다. 행복도시는 대중교통중심도시 조성의 핵심수단으로 정시성·경제성을 갖춘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를 도입·운영하고 있는데, 2021년 간선급행버스체계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정류장에 대해 84.1%가 만족하는 등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행복도시를 상징하는 교통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버스에 철도의 장점을 결합시킨 대중교통수단으로 '땅위의 지하철'이라고 불린다. 지하철과 비교할 때 건설비는 10분 1 이하, 운영비는 7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인 대중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전용차로, 전용정류장, 전용차량(전기굴절버스 등), 입체교차로 등을 체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국내 최고수준의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했고, 내부순환, 대전(대전역, 반석역), 청주(오송KTX역,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5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또 2020년부터는 '바로타'라는 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개발해 버스에 적용함으로써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가치를 높이고 이용객의 시인성과 편의성을 증진했다.

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이렇듯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는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BRT)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을 지난해부터 시행중이다. 냉·난방설비, 공기정화, 에어커튼, 정류장 안전문 등의 시설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설비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춘 폐쇄형 정류장을 시범 설치해 이달 초부터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교차로에서의 간선급행버스체계 차량의 무정차 통과를 위한 우선 신호기술체계와 승하차 시간 단축을 위한 사전요금지불시스템 등을 올해 말까지 실증할 계획이다. 이러한 실증결과들은 행복도시뿐만 아니라 제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의 대중교통정책 수립 및 적용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 및 버스 등에 '바로타' 브랜드 적용을 확대하고, 주요 거점에 대한 안내표지 보완, 영문 등을 활용한 '바로타' 혼용표기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객 등 일반국민과 전문가 등으로 '국민참여자문단'을 구성해 수요자 중심의 관점에서 간선급행버스체계 운영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바로타'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추가적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권의 상생발전과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주요 거점간 광역교통망 확충 및 노선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운행 중인 5개 노선 이외에 행복도시에서 공주터미널, 조치원 홍익대 세종캠퍼스, 청주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의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각 노선의 여건에 따라 단계별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문성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문성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이와 함께 행복도시의 지속적인 성장,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확대 등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신규노선도 발굴할 예정이다.

행복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는 2013년 행복도시의 주요교통수단으로 도입된 이후, 운행 노선 확대, 첨단 정류장 조성 등을 통해 행복도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미래대중교통을 선도하는 광역교통수단으로서 행복도시 완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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