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껏 뛰놀고 친구가 있는 '아이들 꿈 놀이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아동 권리는 아동이 가진 인권이며 아동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보호와 관리에 대한 배려이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아동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동도 권리의 주체'라는 이념 아래 아동 권리 존중과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천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아동 놀 권리 보장 구축 어린이꿈누리터 개관=천안시가 '아동도 권리의 주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시책을 운영하며 아동의 권리 보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인 아동을 훈육과 양육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의 권리의 주체로 인식해 관련 정책을 만들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아동의 눈높이와 시선에 맞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고 유니세프가 정한 10가지 구성요소에 맞춘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 개관식./천안시
천안어린이꿈누리터 개관식./천안시

이 일환으로 시는 지난해 지난해 천안어린이꿈누리터를 개관했다. 이는 아동권리협약 중 제31조에서 보장하는 아동의 놀 권리 확보 방안 중 하나다.

어린이꿈누리터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활동과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동남구 행정복합타운 내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6천942.80㎡ 규모로 지어졌다.

미세먼지 없는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체험시설로 조성된 '흥놀이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지상 1층에는 열람실, 상담실, 카페, 꿈누리쉼터, 어린이놀이터 '흥아뛰자', 지상 2층에는 대공연장,자유소극장이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천안시
천안어린이꿈누리터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천안시

꿈누리터는 '놀 권리가 보장되고 꿈과 행복을 누리는 아이들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놀이터 안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잠재적인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통합적 음악활동, 창의융합예술교육, 과학교육, 요리교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수준 높은 공연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사회복지시설 입소·이용 어린이 초청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 관람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도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꿈누리터는 개관 이후 지난 2월까지 6만3천여 명의 방문객에게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체험존 이용 인원은 5만4천명 중 1만5천명(27.9%)은 타지역 이용자로 아동의 놀 권리를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아동참여권리 보장 실현=천안시는 아동 놀 권리 외에도 참여권리 보장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어린이기획단과 아동참여기구를 운영 중이다. 우선 어린이기획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 행사를 어린이가 직접 제안하고 기획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 기획단이 제안한 '유튜버 꿈누리터 체험', '연 만들기', '천안 어린이 골든벨', '카트라이더 대회'가 행사 프로그램에 반영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동의 안전과 보호 권리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캠핑카를 활용한 '아이마음 상담차'를 통해 고위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급상황에 긴급신고가 가능한 앱 '천안 안심홈'도 운영하고 있다.

또 도로에 안심 승하차 구역 시범 설치를 비롯해 어린이 보호구역 전 구간에는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아동 우선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아동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기획하는 '꿈자람 하우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아동참여위원회,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등 아동참여기구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시가 아동정책을 수요자인 아동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박상돈(왼쪽 첫번째) 시장과 천안어린이꿈누리터를 방문한 한 어린이가 체험활동에 하고 있다. /천안시
박상돈(왼쪽 첫번째) 시장과 천안어린이꿈누리터를 방문한 한 어린이가 체험활동에 하고 있다. /천안시

▷올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획득 원년 기대=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아동을 인격체이자 독립적 주체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시는 올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획득'에 도전한다. 충남에선 논산, 당진, 아산에 이어 천안시가 4번째다. 시는 그동안 유니세프가 정한 아동의 참여체계와 아동권리 홍보·교육,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수립 등 10개 원칙과 46개 지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동실태조사와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아동친화도시 조성 23개 전략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아동 권리전략에 대한 이행점검에 나서고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천안시만의 아동친화도시 특색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동 권리 침해사례 발생 시 아동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는 대변인 역할을 맡을 아동권리 전문가와 시민집단을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에 위촉함과 더불어 아동권리 홍보와 시민 아동권리 교육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6월 인증신청서를 제출한 천안은 현재 1차 서면심사를 받고 있고 2차 대면심사를 거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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