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제 현장속으로… 임승빈 시인 인문학 강연 '관람객 호응'

제83회 충북 유초중고등학생 미술공모전1
제83회 충북 유초중고등학생 미술공모전
청주예술제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제19회 청주예술제가 지난 1일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예술제는 '희망의 빛을 찾아 떠나는 예술여행'이란 주제로 총 24건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개막 2일차인 2일에는 청주예술의전당 공연장 곳곳에서는 제10회 무심천 벚꽃가요 축제, 송림색소폰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 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 등이 열렸다.

또한 청주아트홀에서는 제17회 청주 전국무용경연대회-대중무용이 진행됐다.

청주예술의전당 전시관에서는 제82회 청주미술협회 회원전, 제83회 유·초·중·고등학생 미술 공모전(대상, 금상), 2022 청주시 건축사진 공모전과 2022 세계건축도시공간 사진전시회도 함께 개최됐다.

특히 청주미술협회의 경우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답게 강호생, 강병완, 김기종 등 지역의 내로라 하는 회원들의 생생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화부터 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5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미술협회 회원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으로 꽃피운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같은 날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에는 당초 트로트 히트메이커인 '김동찬 작사가 초청 특강'을 마련했으나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행사에 불참했다.

이에 시인이자 청주대 명예교수인 임승빈씨의 '인문학의 시작, 왜 사람인가'의 문학강연으로 대체됐다.

문인협회-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1
문인협회-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1

이날 강연회에서 임 교수는 브래드피트 주연의 2004년작 영화 '트로이'를 예를 들며 "영원히 죽지 않는 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질투한다'라는 대사에 충격을 받고 극장에서 영화를 10번이상 관람했다"며 "인간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 대신 '권리'에 대해 탐구하며 인문학이 시작됐다"고 설명해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는 한나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방대한 인문학적 소양을 드러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과 감탄을 자아냈다.

임 교수는 강연 마지막에 "나이가 들어서인지 돌아가신 선친 생각이 종종 나곤 한다"면서 그의 詩 중 '세 개의 유년'의 중 마지막편인 '아버지는 두릅나무 새 순만 따고'를 낭송하며 중간중간 목이 메어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문장을 낭송하며 북받친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인협회-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2
문인협회-문학인 초청강연 및 낭송회

한편 청주예술제 3일차에는 '예술인 대동 한마당 잔치', '제4회 국악과 함께하는 興', '제17회 청주전국무용경연대회-순수무용', '나도람 예술단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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