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이번주 의향서 제출… 성공땐 생산비용 감소 등 시너지

청주시 현도면 죽전리 ㈜광림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광림이 쌍용차 인수 선봉장을 맡게 됐다.

최근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이번 주 중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인수 작업은 쌍방울그룹 특장차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광림은 지난 2014년 쌍방울 그룹이 인수한 특수장비자동차 업체다.

충북 청주시 현도면에 위치한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해 특장차로 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만일 쌍용차 인수가 성공하면 생산 비용 감소는 물론 속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림은 지난해 기준 매출 1천88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손실 23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방울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를 위해 확보한 약 1천억원을 추가 조달해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광림 외 쌍방울, 아이오케이, 나노스 등 계열사를 동원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쌍방울그룹 5개 상장 계열사는 지난해 총매출 5천500억원대에 이른다. 광림·쌍방울은 2016년에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인수했으며 2019년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2020년 광림이 인수한 남영비비안이 포비스티앤씨를, 포비스티앤씨가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잇달아 사들이며 사세를 키웠다.

이같은 소식에 쌍방울과 광림 주가는 지난 금요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1월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인수대금(약 2천700억원)을 기한 내 납입하지 못해 지난달 28일 계약 해제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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