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숲이 주는 선물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자
식목일, 숲이 주는 선물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자
  • 중부매일
  • 승인 2022.04.06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편지]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식목일은 매년 4월 5일 나무 심기를 통하여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山地)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이다. 이 날은 계절적으로 청명(淸明)을 전후하여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이므로, 1949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여 이 날을 식목일로 지정하였다. 이 날을 전후하여 1개월 동안을 '국민식수기간'으로 설정하여 경제적인 산지자원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경북 울진, 강원 동해안의 대형 산불은 198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총 2만4940㏊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시 면적(6만520㏊)의 41.2%로, 숲의 상당량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소실 등 경제적 피해 금액만 6758억94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울진 산불도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 피해액에는 숲의 공익적 가치는 빠져 있어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사실상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일 것이다.

우리는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 숲의 다양한 기능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해 주는 근원적인 것들이다. 숲이 인간 사회에 주는 공공의 이익을 '숲의 공익적 기능'이라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연 221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온실가스 흡수와 저장(75.6조원), 산림경관(28.4조원), 토사 유출 방지(23.5조원), 산림휴양(18.4조원), 수원함양(18.3조원), 산림정수(13.6조원) 등 12가지 공익적 기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서 평가한 결과이다. 국민 1인당 금액으로 보면 연간 428만원 정도의 가치를 갖는 공익적 혜택을 우리는 숲으로부터 얻고 있는 셈이다. 숲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인간 사회에 주는 공익적 기능은 커진다. 최근 울진 산불 사건 등으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산불 피해를 교훈삼아,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이다.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숲이 우리에게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가치를 선물해 주는 것을 잊지 말고, 그 선물을 후손에게도 남겨주기 위해 숲을 사랑하고 산림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