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19대 무원 총무원장 스님이 지난 9일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불교천태종 19대 무원 총무원장 스님이 지난 9일 취임법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법회가 지난 9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법회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부처님께 취임을 알리는 고불문 낭독, 국운융창 기원, 도용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수행이력 소개, 무원 스님 취임사, 축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원 스님은 취임사에서 "말법 시대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불교뿐만 아니라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 간의 화합과 다문화 가정을 세계인으로 품고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무원 스님은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 전국 20여 사찰의 주지를 역임했다.

또 2003년~2007년까지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서 천태종의 초기 사찰인 북한 개성의 영통사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북불교 교류를 견인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무원 스님은 지난달 20일 도용 종정예하로부터 총무원장에 임명됐으며,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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