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구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시정 평가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찬구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7기 시정 평가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이찬구 국민의힘 제천시장 예비후보가 11일 민선 7기 시정 평가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천 제천시장이 그동안 추진한 대표사업 5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첫번째는 '의림지 진입로 확장사업'이다.

이 사업은 부득이 의림지 원형이 훼손되어야 한다. 의림지는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개발가치만큼이나 보존가치가 큰 공간이다. 도로를 넓혀도 정체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제천 초록길 드림팜랜드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가 1천838억원인데 연간 1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전제가 있다.

4계절 농경테마파크를 조성해 1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은 불확실하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세 번째는 '노인복지관 이전'이다.

기존 복지관이 좁다고 해 하나웨딩홀을 매입, 리모델링 해 이전했는데 8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문제는 이 사업이 공유재산관리계획에도 없던 것으로 즉흥적이고 특혜성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시립박물관으로 조성한다는 등의 사업시도가 있었지만, 이 역시 졸속으로 정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 번째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이다.

도심에 4개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는데 3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1개는 전액 제천시 세금으로 조성했다.

도시재생사업은 50% 국비 매칭이라 시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이런 와중에 전액 시비로 게스트하우스를 지어 민간사업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끝으로 조경과 폭포로 알려진 '녹지사업'이다.

도심 인도에 화단을 만들고, 차 없는 거리에는 물길과 폭포, 보건복지센터 입구에도 폭포를 만들었다. 심지어 사람들이 별로 이용하지도 않는 장평천에도 정원을 만들었다.

인도에 화단을 설치하는 것은 제천 현실에 맞지 않으며 보행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무분별한 조경 사업은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안타깝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서"이상천 시장의 정책은 말을 앞세운 허구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사업이 절반만 성공했더라도 우리의 삶은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라면서"상황이 이럼에도 이상천 시장은 화려한 수식어로 시정을 호도하며 다시 시정을 맡겨달라고 한다"며 이 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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