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민기자가 바라보는 세상풍경
김은경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수곡로)

꼼지락 마을 돌봄 요리교실(왼쪽)과 키잼 과학수업 모습
꼼지락 마을 돌봄 요리교실(왼쪽)과 키잼 과학수업 모습

코로나 3년차, 어린이들이 보육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 어린 자녀를 돌봐야하는 부모와 조부모들에게 희소식이 있으니 이름하여 '꼼지락 마을 돌봄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든 꼼지락 마을 돌봄 사업은 청주시의 '마을 돌봄 활성화 꼼지락 프로젝트'다.

꼼지락의 '꼼'은 영어 커뮤니티의 (Comm) 에서 '지'는 한자 알 지(知), '락'은 한자 즐거울 락(樂) 에서 따온 것으로 '공동육아 커뮤니티를 알고 나니 육아가 즐겁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꼼지락 마을 돌봄은 매년 청주시 아파트 단지 내 작은 도서관 4곳을 선정하고 마을 돌봄 활성화 프로그램 강사비와 운영 인건비 등을 연간 96시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생활문화공동체를 구성해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의 틈새, 긴급보육을 추진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있어 저출산 극복 및 자녀돌봄에 있어 중요한 마을 공동체 협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더샵청주퍼스트파크 가든북카페 작은도서관에서는 폐북아트, 아동요리, 토탈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해순 관리소장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매우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았고 부모님들 또한 호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마을 별로 시행이 된다면 저출산 극복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한 곳은 호반 다섯소나무 작은도서관으로 김남섭 도서관장이 자원봉사로 8년째 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 관장은 "이번 꼼지락 프로그램에 선정돼 강사비 지원은 물론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교육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를 통해 아이들이 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 외 주성 작은 도서관에서는 그림책과 신나는 미술여행, 동요와 함께 우쿨렐레, 칼림바, 독서저금통 등의 프로그램을, 우미린풀하우스 작은도서관에서는 탁구와 퀼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제는 속담으로 그칠게 아니라 온 마을이 실천해야 할 때다.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 꼼지락 마을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저출산 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마을의 소외된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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