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게 개화

오리숲, 갑사주차장~갑사까지 약 2km구간으로, 많은 종류의 고목과 황매화가 어우러져 있다./국립공원
오리숲, 갑사주차장~갑사까지 약 2km구간으로, 많은 종류의 고목과 황매화가 어우러져 있다./국립공원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국립공원공단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경필)는 갑사 오리숲길 일원의 국내 최대 황매화 군락지가 지난 12일 만개했으며 다음 주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황매화 만개 시기는 작년보다 2주가량 늦게 개화했으며 겨울철 가뭄 등의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매화는 사람 키 남짓한 높이까지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 매화나무와는 다른 종의 식물이지만 꽃의 모양이 매화를 닮았기 때문에 노랑매화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꽃잎이 5개인 홑꽃 이외에 많은 꽃잎이 겹을 이루고 있는 겹꽃 황매화가 있다.

죽단화(겹황매화)라고 부르며 꽃이 풍성하고 아름다워 황매화보다 많이 심지만, 원예종으로 황매화와는 차이가 있다.

황매화는 갑사 진입도로와 오리숲길 일원, 갑사 자연관찰로 주변에서 4월 말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남관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분소장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로 꽃의 개화시기 등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서식 환경을 보전할 계획"이라며 "벚꽃에 이어 황매화가 탐방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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