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일원서 그림·일러스트·팝아트 등 선봬
대상물 시각적·내적 감흥 표현… 지난 세월 속 삶 애환·자아성찰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개성있는 작가 2명의 전시가 펼쳐진다.

14일 숲속갤러리에 따르면 드로잉작가 김길은의 제5회 개인전 '작은 그림'과 일러스트·팝아트를 선보이는 제2회 김민광 개인전 '더 달씨'가 동시에 개최된다.

김길은 作 'scan3'

우선 작가 김길은의 '작은 그림'展은 작가의 드로잉 작품 중 10호 이하의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20여년간 드로잉 작업을 하며 '인간 감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작은 그림 전시회 포스터 

작가 김길은은 차곡차곡 쌓아온 일기와 같은 진행방식을 통해 소소함이 주는 편안함을 바탕으로 작업 대상물의 시각적 감흥과 작가의 내적 감흥을 동일선상에 두는데 목적을 했다.

김길은 作 'scan6'

김 작가는 "작은 작업들은 여유공간이 부족해 쌓이는 작업의 짐을 줄일 요량으로 낸 대안이었다"면서 "사연이 모여 만들어진 인생처럼 60여점의 작품을 통해 잊혀져버린 감정을 전시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김길은은 서원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7년 청주아트페어에 참여, 2019년 충북여성미술작가전과 일본 츠쿠바시립미술관 단체전 등에 참여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카툰에세이 '안녕 달씨'를 출간한 작가 김민광은 같은 기간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2층에서 제2회 김민광 개인전 '더 달씨'를 연다.

작가 김민광은 25년여간 시각디자인 업계에서 종사해 온 이력의 소유자로 '달씨'는 지난 1995년 업계 입문 당시 가수 패닉의 '달팽이'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아 스케치해 놓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김민광 '오다가다'

김 작가는 "당시 노랫말이 고단했던 삶과 맞닿았고 달팽이집과 은하의 모양이 나선형이란 공통점에 착안해 캐릭터를 구상하게 됐다"면서 "달씨가 메고 있는 가방은 세월을 상징하며, 유치원에서 중년까지 노란색으로 시작해 파란색, 주황색으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 삶의 애환과 자아성찰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김민광 '출근퇴근' 

이번 전시에서 작가 김민광은 총 49점의 디지털, 아트워크, 픽셀아트, 오버랩 등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개성있는 팝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달씨' 캐릭터 및 일러스트레이션은 팬데믹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NFT(Non fungible Token)에 등록해 눈길을 끈다.

더 달씨 포스터

김 작가는 "책에서 표현해내지 못한 프레임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해 지쳐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가 김민광은 청주 다산애드컴, 서울 제다이 커뮤니케이션, 열린기획 등에서 일해왔으며 현재 시각디자인 전문회사인 디자인 찌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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