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 KG그룹·쌍방울그룹·파빌리온PE·이엘비앤티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자동차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예비실사가 시작됐다.

인수전에는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M&A가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캑터스PE와,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파빌리온PE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19일 뒤늦게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 이엘비앤티는 지난해 파빌리온PE,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광림을 필두로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은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왔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광림은 특장자 제조회사로 쌍용차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완성차를 분해·재조립해서 만드는 특장차 특성상 완성차 업체를 확보할 경우 생산 비용 감소는 물론 생산율 향상 등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쌍용차 재매각의 성공 요건으로 정상화를 위한 약 1조 원 가량의 자금 동원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당장 상환해야 하는 부채 3천900억 원을 포함해 운영 및 개발 자금 등으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만 최소 1조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이들 4곳은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통상 예비실사 종료 후 5영업일 이내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는 만큼 5월 중순에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5월 25일께 쌍용차와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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