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 목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돈암서원 목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역사문화연구원 산하 충남역사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논산 돈암서원으로부터 책판 54점을 기탁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사계 김장생 선생 서거 390년을 맞아 선생의 뜻을 기릴 문화재를 후대와 함께 공유하는 의미에서 이루어졌다.

기탁품인 54점의 책판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약 50여년 전 시중에 나돌던 것을 사비로 구입해 소중히 보관하다가 지난 7일 원소장처인 돈암서원에 반환했다.

책판을 반환받은 돈암서원은 유물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 학술연구를 위해 충남역사박물관에 기탁을 결정했다.

충남역사박물관은 지난 2월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던 백자청화이기하묘지가 국내로 반환돼 기증받은데 이어 돈암서원 책판까지 기탁받게 되면서 2021년부터 진행된'충남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은 "돈암서원 책판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김종규 이사장님과 김선의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반환과 기탁을 시작으로 더 많은 충남의 문화유산이 본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내·외 충남 문화유산 현황 조사, 도난 문화재 홍보물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지난 4일부터 '2022 기증·기탁 유물 정기 특별전'을 열고 이기하 묘지석을 비롯하여 작년 한 해 동안 기증·기탁받은 유물을 도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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