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철 화백
정휘철 화백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60여 년 간 지역 미술계를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정휘철(86) 화백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충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정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50여 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정 화백은 수주팔봉이나 노루목, 탄금호 등 지역의 익숙한 풍경을 그리거나 제주도와 거제, 동해 등 전국 각지의 풍경을 직접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간결하고 거친 듯하면서도 섬세한 붓놀림으로 산과 들, 강변, 해안길 등 아름다운 자연을 캔버스에 그려낸 그림은 그의 성품과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평소 사색을 즐기는 그는 온화하고 고매한 인품으로 많은 미술계의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해방 전 귀국해 충주사범학교를 졸업, 교직에 발을 디딘 정 화백은 40여 년 동안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교직에 있으면서도 개인전은 물론, 각종 단체전과 국제교류전에 참여하는 등 작품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중등 교장으로 퇴임한 이후 충주문화원장을 역임했고 문화예술자문위원과 충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충주미술인단체총연합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충주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도 문화학교를 열어 시민들에게 직접 미술지도에 나서는 등 그의 인생은 미술과 잠시도 떨어져 생활해 본적이 없다.

미술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주시문화상과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충북예술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현대미술신기회, 한·일미술교류회, 미술인단체 남한강전, 중원미술가회 등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다.

정휘철 화백은 "나는 누구나 내 작품에 쉽게 다가와서 마음을 더해줄 수 있는 그런 그림, 순수함을 그려서 남겨두고 싶은 마음으로 풍경을 즐겨 그린다"며 "내게 있어 자연은 거대한 갤러리이자 아뜰리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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