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연화 청주시 사직1동 행정민원팀장

아름다운 지구 표면의 70%는 물로 덮여 있고, 우리 몸도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이론적으로는 전 세계 인구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양이지만 물 부족 현상으로 고통을 받는 나라가 있다. 주목할 만한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이다. 기후 변화 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는 이제 전 인류적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삶의 풍요에 있다. 예를 들어 한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에어컨을 틀면 시원함을 즐길 수 있지만,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 가지 더 언급한다면 플라스틱 물질이 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플라스틱 물질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유병, 요구르트병, 생수병,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의 포장 용기, 배달시킨 자장면 그릇, 냉동식품 배달에 빠지지 않는 스티로폼 상자까지 모두가 플라스틱 제품이다. 플라스틱의 특성은 가볍고, 내구성이 크고, 값싸고 등등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문제는 플라스틱의 내구성이다.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은 한 곳에 모아 놓아도 분해되지 않고 쓰레기 산을 이루는 원인을 제공한다. 플라스틱을 소각처리하면 이산화탄소와 함께 특성이 큰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배출되기도 한다. 자연에서 유래한 물질은 사용 후 쓰레기로 버려져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이를 자정작용이라 한다. 자정작용에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어서 쓰레기양이 그 한계를 초과할 때 환경오염이 시작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각 개인이 노력한다면 삶의 풍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일상생활 패턴을 변경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차를 이용하기보다는 걸어 다니고, 3~4층 정도를 오르내릴 때는 엘리베이터 보다는 계단으로 다니고, 음식을 준비할 때 남은 음식물이 적거나 아예 없도록 양을 줄여 준비하는 등 다양하다. 배움에 왕도가 없듯이 환경보전에도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사람들 각자 자기 있는 자리에서 작은 등불을 켜면 그 있는 자리가 밝아지듯이 환경문제는 '나 하나 하는 일이 무슨 큰 도움이 될까'하고 포기하지 말고 옳은 일이라 생각한 것을 실천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김연화 청주시 사직1동 행정민원팀장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를 진행한다.

청주시민 모두 지구를 위해 저녁 8시부터 10분 간 불을 끄고,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의 작은 불편함들이 우리의 환경을 나아지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땀 흘려 씨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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