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원대 주가 6만 원대 터치…52주 신고가 경신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코스모신소재 / 코스모신소재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코스모신소재 / 코스모신소재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소재기업 코스모신소재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견고한 실적과 최근 관련 업계 호황이 예견되면서 주가가 52주 신고가(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는 등 2년 새 12배 넘게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장 중 한 때 6만3천 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장 후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종가 5만8천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7천631억 원에 달한다.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지난 2년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020년 3월 2일 종가 4천890원이던 주가는 불과 2년 만에 12.8배(52주 신고가 기준) 상승했다.

최근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매출 급증으로 1분기 호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기관이 17거래일 코스모신소재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IT용 이차전지를 포함해 E-바이크,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양극재)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다. 양극재 생산 선두 주자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가 있다. 현재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신규 증설을 완료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생산라인은 100% 수준으로 가동 중이며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이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데이터 수요 급증으로 전장 분야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코스모신소재는 세계 최초로 한 번의 코팅으로 이형성과 대전방지 성능을 동시에 갖춘 MLCC용 내첨 대전방지 수계 이형필름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코스모신소재가 ESS용 NCM 양극재 출하 증가 및 판매가격 상승, MLCC용 이형 필름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코스모신소재 목표가를 크게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43% 상향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모신소재는 매출 3천53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9.4%, 영업이익 76.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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