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연합뉴스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최근 5년 사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충북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가 85.9%에서 73.3%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우택 국회의원(국민의힘·청주 상당)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7천831원, 2인 가구는 308만8천79원, 3인 가구는 398만3천950원, 4인 가구는 487만6천290원 등이다.

충북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85.9%에서 지난해 73.3%로 뚝 떨어졌다.

중위소득 가구가 충북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경우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85∼86채 정도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73채 수준으로 13채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충청권의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p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충남의 하락폭은 -14.3%p(92.3%→78.0%)였다.

세종은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7.5%로 1년 사이 소폭(2.1%p) 상승했으나 2017∼2019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역과 같은 기간(최근 5년) 비교는 불가능했다.

세종은 서울에 이어 이 지수가 두 번째로 낮아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가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 상승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주택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공급 위축 등으로 국민들이 주거 문제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동산 정책을 잘 설계하고 집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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