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엄 의원, 당 대표 면담… 공관위부위원장 선출 취소 가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1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내부 갈등이 해결의 기미 없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만나 충북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공천 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A의원에 따르면 황영호 공관위 부위원장 사퇴 후 지난 21일 실시한 후임 선출건은 취소하고, 현역 의원 중 한명이 공관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도당 공관위 회의는 27일 열릴 예정으로 최근 합당한 국민의당 출신 공천 신청자와 25∼26일 공천 미접수 지역 4∼5명의 면접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 앞서 이들 3명 의원 중 공관위 참여할 한명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날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치 아픈 공관위에 선뜻 참여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도당 차원에서도 반발이 예상된다.

선거를 통해 공관위 부위원장을 새로 뽑았는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대표를 만나 선거결과를 뒤집었다는 이유에서다.

도당 사무처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괴산군수 공천 경선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에게 당원의 실명이 표시된 전화번호가 도당 사무처에서 유출된 것과 관련, 사무처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가 이날 당 사무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중앙당의 도당 사무처장 문책결정이 지역에 전달되면 도당 내홍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27일 도당 운영위에서 지방의원 비례대표 등록을 위한 국민공천배심원단 구성을 놓고 또 다른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대선 결과로 자만에 빠져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자기사람 심기에 주력하면서 당 내홍이 확대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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