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오는 6·1일 충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충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 출신 양승조 지사와 대통령 당선인의 요청으로 출마한 김태흠 후보 사이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양승조 지사
양승조 지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양승조 현 지사가 76.54%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황명선 전 논산시장(23.46%)을 꺾으며 후보가 됐다. 선관위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를 대상으로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충남은 이완구 지사 이후 2010년부터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계열 도지사가 도정을 맡아 왔다. 또 2018년 지방선거 때 양승조 충남지사는 62.55%의 득표율로 35.10%에 그쳤던 자유한국당(현 국힘) 이인제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자신의 고향인 천안 서북구에서는 74.47%로 이인제 후보(23.80%)보다 3배나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51.08%, 이재명 후보가 44.96%를 각각 얻으면서 충남 민심이 역전됐지만 천안 서북구와 아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에 각각 2.29%포인트, 1.71%포인트 앞섰다.

양 지사는 "민선 7기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완수와 충남의 미래 100년을 만들겠다"며 "민선 7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보다 힘을 기울여 충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충청권 서해 관문 충남서산공항 건설, 서해선-서울 직결 조속 추진, 중부권동서 횡단철도 건설,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천안아사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완성을 제시하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지속 추진, 충남형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 확대를 약속했다.

김태흠
김태흠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중앙정권 교체에 이은 도정 교체를 이루겠다며 탈환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실시한 경선에서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충남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을 확정했다. 김 후보는 현역 의원 출마 페널티 5%에도 불구하고 총 득표율 50.79%(페널티 적용 전 득표율 53.46%) 과반으로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김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을 선언했지만 윤 당선인의 설득에 충남지사로 선회했다. 충청의 아들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윤심을 내세운 김 후보는 도정교체론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충남 인구가 가장 많은 양 지사의 표밭인 천안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김 후보가 어떻게 천안 표심을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잃어버린 12년 민주당의 도정 사슬을 끊어내고 충남의 아들 윤석열이 정권 교체를 했듯이 김태흠이 도정교체를 하겠다"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과 힘 있는 김태흠이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져오겠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정권교체론과 같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아산 연장, 내포신도시 완성(탄소중립클러스터 구축), 도내 화력발전소, LNG 복합발전소 전환, 육군사관학교 이전 확정 및 국립경찰병원 신설, 서해안 국제해양관광벨트 조성, 기업금융은행 설치(혁신창업 지원) 등을 제시했다.

재선 고지를 노리는 현직과 3선 중진의 치열한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