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후보
김동연 후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음성출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26일 "윤석열의 대변인이냐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냐,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가 이번 선거 (후보) 선택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국민의힘) 후보로 김은혜 후보가 결정됐는데, 경기지사 선거가 미래를 위한 정책선거가 아니라 정치선거가 될까 우려된다.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전날 경선을 통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맞붙는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당내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1차 투표)에서 김 후보가 과반을 득표(득표율 50.67%),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정통 재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흙수저' '고졸 신화'에 진보·보수 정부 모두에서 국정에 참여한 이력 덕분에 여야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지난해 8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기존 정치권에 숟가락 얹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했었다.

같은 해 12월 19일에는 '새로운물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당 대표로 취임했다.

독자 완주 의사를 밝혔던 그는 선거 막판인 지난달 1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통합정부·정치교체'를 고리로 단일화에 나섰다.

새로운물결을 이끌던 김 후보는 같은 달 31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15일 민주당과의 합당에 따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김 후보 측 캠프에는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최근 사직한 세광고 출신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합류했다.

경기 이천출신으로 30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김 전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을 맡은 뒤 한국동서발전(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나갔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기재부 2차관으로 복귀했다.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 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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