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응정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위생지도팀장

청주 곳곳에 봄꽃이 만개해 코로나로 우울했던 시민들이 오래간만에 야외로 나와 봄을 즐기고 있고, TV에서는 상춘객들이 봄을 한창 즐기고 있다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가 심각해져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냥 느끼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는 지구 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폭염이 매년 발생하고 단시간 지역적 집중호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기온이 증가하여 강력한 폭풍이 만들어지며, 정기적인 가뭄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들을 말한다.

최근에는 폭우·폭염·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농작물 오염, 개인위생불량 등 식품안전 위해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식품안전 분야 기후변화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식품위생관리 요령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고 있다.

폭우 시 습도가 높아진 실온에서는 식품 중 세균수가 증가하므로 구매는 빨리하고 건조·분말 식품은 밀봉 상태 확인 후 구매하며 1회 섭취량만큼 나눠 밀봉·보관한다.

식품 구매 시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과채류→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육류→어패류 순으로 장을 보고 집에 오면 반대 순서로 냉장 보관한다.

폭우로 침수될 수 있으니 음식을 선반 등 높은 곳에 보관하며 조리한 식품은 조리 후 60℃ 이상 또는 식혀 5℃ 이하에 보관하며 물은 끓여 먹도록 한다.

폭염 시는 식품들이 적정온도로 보관되는지 확인하여 구입하고 콜라, 맥주 등 발포성 음료는 온도 상승 시 폭발할 수 있으니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야외 활동 시 자동차에 식품을 보관할 경우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가급적 빨리 섭취한다.

또 끓이거나 볶지 않은 음식은 상온에서 빨리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육류와 어패류는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며, 밥은 가능한 상온에 보관하지 않는다.

미세먼지·황사 시는 건 고추, 시래기, 무말랭이 등 자연건조 식품은 오염되지 않게 포장을 하거나, 밀폐된 장소에 보관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미세먼지가 주방에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조리하며,조리 후 최소 30분 이상 환기를 하고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조리하도록 권장한다.

야외에 저장·보관 중인 식재료는 실내로 옮기고 포장되지 않은 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은 밀폐용기나 덮개가 있는 용기에 밀봉 보관하며 건조·분말 식품은 밀봉 상태를 확인한 후 구매하고 뚜껑 없이 판하는 식품은 구매를 하지 않는다.

김응정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위생지도팀장
김응정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위생지도팀장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실천이 중요하다.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전력 등 사용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건강을 해치는 위해요인을 차단하기 위하여 안전한 식품위생관리 실천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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