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일상 회복의 자유를 느끼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렸다.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철창 없는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전 국민들은 이 시간이 오기만을 쏜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어둠속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사람들은 그동안 못했던 여행도 하고 가족들과 좀 더 편안하게 나들이를 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등 일상으로의 생활을 찾아갈 것이다.

그동안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재를 받아야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무엇을 하든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만 하는 일상을 보내야 했다. 어느 하나 마음 편안하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치게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상공인이나 영세업자들은 위축된 경기로 인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어디 이 뿐만 이겠는가. 여행업계는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도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으로 심신이 지칠때로 지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우울증 상담이 수백만 건을 기록했다는 통계도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국가트라우마센터,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 부처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우울 상담은 총 583만건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 건수는 2천513만 건이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이제는 사회적 고립에서는 벗어났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만큼 위험요소는 항상 존재한다. 대면활동 스위츠를 켠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스스로의 스위치도 마음 한 켠에 켜 놓았으면 한다. 지난 2년간 반복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가 많이 안정됐다고 긴장감을 놓으면 기대감이 아닌 불안감이 찾아올 수 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일상 속 자율 방역에도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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