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지역사랑 '후학양성·현안해결' 도모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대변했던 매포읍청년회 장춘택 회장이 지난 22일 이임식을 끝으로 청년회 활동을 마무리했다.

장춘택 회장
장춘택 회장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본의 아니게 5년동안 역대 최장수 청년회장을 맡았다.

처음 취임할 때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난면서 그의 진면목을 조금씩 선보였다.

몸은 비록 떠나지만 지난 5년여를 묵묵히 함께 해 준 선후배 청년회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집자

장춘택 청년회장은 소통하고 늘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버팀목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난 2017년 제30대를 시작으로 34대까지 연임했다.

한국교통대를 졸업한 재원인 그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에 재직하고 있다.

강직한 성격을 지닌 장 회장은 2013∼2016년까지 단양수도센터 노조지부장(2013∼2016)을 맡아 활동하며 동료직원의 권익에도 앞장섰다.

매포읍청년회는 단양군을 대표하는 청년모임으로 지난 1998년 발족해 20년이 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에 봉사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농촌지역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 감소 속에서 매포지역의 청년들은 우리만은 고향을 떠나지 말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자며 의기투합해 청년회를 발족했다.

발족 초기만 해도 가장 막내였던 장 회장은 어느덧 5년간의 회장직을 내려놓고 후배를 뒷받침해주는 원로가 되었으니 세월만큼이나 큰 발자취를 남겼다.

충효와 애향, 화합, 봉사를 바탕으로 60여명의 회원들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수 많은 사업들을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사랑의 목욕봉사, 사랑의 연탄배달, 효 나눔 경로잔치, 도시락 배달봉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타 기관·단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사랑의 연탄봉사에 나선 매포읍청년회.
사랑의 연탄봉사에 나선 매포읍청년회.

이들은 1992년 매포읍민 화합체육대회를 비롯해 96년 사생대회, 99년 독거노인 경로잔치, 2016년 도담삼봉 소망풍선 띄우기 등을 개최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매포청년회가 본격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은 장춘택 회장이 맡고 나서부터다.

청년회는 매포읍 공공도서관 신축 개관과 청소년 공부방, 청소년 체험학습, 어린이 영화상영, 매화골 어린이 교실, 장학금 전달 등 후학 양성을 위한 사업도 진행했다.

충북소주와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 충북도내 향토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장학사업도 펼쳤다.

공공도서관 대청소와 각종 행사 지원, 매포읍 한밤의 효 경로잔치, 사생대회, 봉사활동 등 해마다 펼치는 행사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느림보강물길과 어의곡 노원관리 등도 추진해 1천만 관광객 시대에 첨병 역할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8년 단양 매포읍청년회가 단양군 자원봉사자가 인정한 최고의 봉사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다가 같은해 생산적 일손봉사를 통해 받은 지원금 1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애향심을 바탕으로 일심 단결해 지역 발전에 앞장서며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자원봉사 활성화 및 사회 공동의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 자원봉사자, 기업, 단체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코로나19에도 장 회장과 회원들의 주민 밀착형 봉사 활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

청년회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슬기로운 극복을 위한 500만원의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5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시름에 빠진 읍민들을 위해 1만2천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했다.

게다가 150여회에 달하는 방역 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코로나블루 해소 희망 꽃 화분 500개 제작 등에도 참여해 지역 안정화에 온힘을 쏟았다.

또한 6월에는 코로나19로 혈액이 원활히 수급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행사를 개최해 회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며 헌혈증서 70장을 매포읍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해 긴급수혈이 필요한 가정에 큰 희망도 전했다.

올해도 설 명절 성금 기탁을 시작으로 그들의 이웃 사랑과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매포읍청년회의 성공적인 활동을 디딤돌 삼아 제5대 단양군청년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하나둘씩 대도시로 떠날 때면 마음이 무거워요" 청년일자리 창출은 지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다. 단양군은 현재 제조업 등이 점차 쇠퇴하면서 젊은층의 취업난이 타 지역에 비해 심각할 정도다.

매포읍 청년회장 취임식 및 신년회 모습.
매포읍 청년회장 취임식 및 신년회 모습.

해서 이런 단양 청년들의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선봉장이 되기 위한 소명 의식으로 맡았다.

200여 명의 단양 전체 회원들과 목욕 봉사, 연탄 나누기 봉사, 관광지 도로변 풀 깍기 작업과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청년봉사 문화를 조성했다.

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공통 관심사항에 대한 협력과 상호 유대를 돈독히 해 지역발전과 접목시키는 역할도 한다.

장춘택 회장은 "매포읍 청년회를 비롯한 단양 청년 모두 똘똘 뭉쳐 단합된 청년의 힘으로 지역발전과 현안을 해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항상 무엇이 우리 지역을 위한 길인지 현명하게 판단하고 소통하는 자랑스러운 단양의 청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짧지 않은 시간 단양지역 청년회장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장춘택 청년회장의 앞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