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가 올 8월부터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이 다양한 곳에서 편리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카드'를 새롭게 도입해 도시락배달, 단체급식과 병행 추진한다.

'아동급식지원사업'은 수급자·차상위·한부모 등 어려운 가정 중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급식을 지원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결식 예방, 영양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그동안 단체급식, 도시락배달 형태로 2천312명의 아동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도입하는 아동급식카드 제도는 지난해 실시한 아동급식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반영하게 됐다.

현재 급식지원체계인 도시락배달과 단체급식이 균형 있는 식단 및 영양소 공급 등을 감안할 때 적합하나, 아동급식카드는 아동의 선호도에 따른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아동급식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 전자바우처카드의 형태인 천안사랑카드로 발급될 예정이다.

도시락배달을 받는 아동은 토·일·공휴일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1회 1만4천원 한도 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아동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술집, 카페 등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앞으로 시는 원활한 아동급식카드 사업 추진을 위해 시행 전 사전 준비를 위한 천안시아동급식위원회와 아동복지 담당자 교육 등을 열어 아동급식카드 등록·발급, 아동급식카드 구매 불가 품목 및 부정사용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원받는 아동들의 선호도 반영으로 도입하게 된 아동급식카드는 아동이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아동의 급식 선택 자유를 보장한다"며 "아동이 다양한 식사로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고 심신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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