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정치 밀어내고 '세대교체 바람' 이뤄내겠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오는 6월1일 실시되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확정됐다. 당내 경선을 통해 송 전 행정관은 당원과 일반 시민 모두에서 승리하며 후보 공천을 확정지었다. 송 전 행정관을 만나 경선 승리 소감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 청주시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유권자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청주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52)이 확정됐다.

송재봉 전 행정관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경선에서 한범덕 현 시장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을 누르고 민주당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현직 단체장과의 대결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권자께서 송재봉을 선택하신 이유는 청주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길 갈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송 전 행정관은 경선 승리 요인을 청주시에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당원들의 '세대교체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인물에 대한 시민의 욕구와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당원의 판단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24년간 지속된 관료정치 시대에 많은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꼈다.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도 관료 출신이다. 이제는 관료 중심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관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 저는 25년 현장경험을 통해 시민의 요구를 가장 소상하게 알고 있는 후보다."

시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해 온 '현장기반 전문성'이 송 전 행정관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혁신을 담당한 청와대 행정관 경험은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시민 중심으로 확실하게 전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수많은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해결책을 만들어왔다. 지금 청주시에 꼭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췄다. 24년간 관행에 익숙한 관료정치 시대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로 전환해 답답한 청주시를 유쾌하고 혁신적인 도시로 바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송 전 행정관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이끄는 등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지난 1990년대 시작된 시민운동의 태동기를 거쳐 25년 동안 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특히 정치개혁, 행정개혁, 사회개혁, 분권 균형발전 등에 앞장 선 충북참여연대에서 지난 20년간 활동하며 지역 충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이끌었다.

오랜 시민사회활동 중에서도 직지찾기운동과 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 운동(상생충BOOK, 상생충북)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직지 찾기 운동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찾고, 청주를 세계 인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시작했다. 청주시민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운동은 청주시민의 문화의식 성장과 소속감·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 향토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고인쇄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공유와 공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생충북은 동네서점과 출판사, 작가, 도서관, 시민단체가 협력해 지역출판사와 동네서점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자는 시민 문화운동으로 출발했다. 상생충북은 민간에서 공공기관으로 확산되었고 고사위기에 있던 동네서점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또 서점들도 지역출판사와 지역작가의 책을 판매함으로써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송 전 행정관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은 시민의 관점에서 일하는 시민정치 시대를 열어야 청주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송 전 행전관이 바라보는 청주시는 행정, 경제, 환경, 교육, 체육 등 모든 측면에서 미래를 위한 혁신이 부족하다.

근거 법규(제도)와 예산, 선례만을 강조하는 관행 중심의 틀에 박혀 한계가 뚜렷한 청주시를 바꾸고 싶다는 것이 송 전 행정관이 정치에 나선 이유다.

"청주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도시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지금의 청주는 현실에 안주하며 정체되어있는 도시라고 말씀하신다. 시민이 정책결정의 주체가 되는 도시, 주민이 마을을 직접 설계하고 가꾸는 도시, 청년이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도전이 장려되고 실패가 용인되는 혁신의 도시를 만들겠다."

송 전 행정관은 청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관료출신 시장이 이어오면서 시민들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청주에는 지금 행정가가 아닌 혁신가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1995년 지방자치제 재개 이후 청주시민은 단 한 번도 시장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일곱 번의 지방선거 중 처음을 제외하고는 여섯 번 내리 관료 출신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복지, 중소기업 육성, 소비자 보호, 지역개발과 자연환경보전, 교육·체육·문화·예술 진흥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부분을 담당한다. 그러나 청주시민은 그 중요한 역할을 시민과는 거리가 먼 관료에게 맡겼다. 이재명 시장과 김승수 시장이 이끄는 성남과 전주는 청주와 비슷하거나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시민의 삶의 질이나 도시가 지닌 가치가 청주와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은 모두 관료 출신이 아니다. 행정가는 주어진 길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춘 반면 시민활동가와 정치인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만드는 혁신가형 리더십이 장점이다."

송 전 행정관은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청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 충북NGO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실과 제도개혁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김명년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김명년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 경청하고 소통하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관료 중심 행정을 끝내고 시민과 소통하는 생명과 창조의 도시 청주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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