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상
유일상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기초의원 공천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제천시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원(사진)은 2일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태영 위원장의 '하수인' 역할을 멈추겠다" 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순태
하순태

두 의원은 "땅에 떨어진 제천·단양 당원협의회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다"며 포문을 열였다.

이들은 "엄태영 위원장은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기 위해 자문위원회라는 유령 기구를 구성해 원칙과 기준도 무시한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만 공천권을 쥐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성을 기한다던 철떡같은 약속은 뒤로한 채 명분없고 기준없는 공천을 했다" 면서 "역량은 뒷전이고 엄 위원장에게 충성심이 강한 사람으로만 공천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천을 위해 후보자 자격시험까지 치뤘지만, 이 모든 것이 요식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우리가 왜 공천에 왜 배제됐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함께 두 의원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젠 몸 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며"엄 위원장이 구성한 자문위원들에게 평가 받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평가받아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달 24일 공천경선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지자 30여명과 함께 충북도당을 찾아 항의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 경선과정에서 엄태영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런 홀대를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65)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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