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확대·각종 축제·농특산물 판로 확대도

김용문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장
김용문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장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농협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에 농업이 대우 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용문(사진)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장에게 지역 농업정책과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올 1월 김용문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장이 취임했다. 김 지부장은 천안지역 농촌과 농업인, 천안시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을 만들고 전 임직원의 역량을 한데모아 천안시 농업인과 농촌,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천안시지부장의 소임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농업인이 존경받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을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지부장의 삶의 철학은 보상을 따지기 보다는 우선 스스로 할 일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만족하며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김상봉 철학교수의 '호모에티쿠스'라는 책의 한 구절을 들려줬다.

"참으로 선하게 살기위해 우리는 추수에 대한 희망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법을, 희망 없이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그리고 보상에 대한 기대없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비극적 세계관속에서도 언제나 기뻐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라는 구절이다. 다시말해 보상이 있든 없던 단지 인간으로서 우리가 할 일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항상 만족하며 사는 것이 삶의 철학이라고 한다.

그는 농협 천안시지부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농협 천안시지부는 묵묵히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 같은 은행"이라며 "다른 금융기관이 수익의 대부분은 외국으로 유출하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순수민족자본은행으로 수익을 지역주민과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금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역사회 실익증진을 위한 선순환 구조는 왜 농협이 진정한 지역사랑은행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천안시지부와 천안관내 7개의 지역농협과 5개의 품목농협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각각의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농업인 및 축산인의 실익증대에 기여하고 천안시지부가 구심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농협 천안시지부는 현재 천안시 금고은행으로써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경제 성장의 기반인 우리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유동성공급, 자금 지원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앞장서며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점포 축소로 인해 은행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하여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농협은행 각 지점과 지역 농·축협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MZ세대 등 젊은 세대들의 요구에 맞는 모바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전 세대 모두가 이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올해 비전과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이다. 농촌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내년 1월 1일 도입 예정이다.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농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공급 추진, 기부문화 확산, 대국민 홍보를 적극 지원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또한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해결방안으로 탄소 중립과 ESG(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경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종 ESG규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협과의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대내외 농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인을 위한 경제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최근 농가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이제 농촌소멸을 걱정해야하는 단계까지 와있다. 이로 인해 농업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중 하나가 농촌 인력부족 문제다. 현재 농협에서는 농촌인력 중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영농규모에 맞춰 농작업지원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류형 농촌인력 지원, 사회봉사 대상자들의 농촌지원 업무협약 등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농가의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스마트농장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노동력 부족 해결과 저비용 고효율 생산시스템의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농가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게 김 지부장의 견해다.

또한 천안지역에는 관내 7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흥타령 쌀이 있다. 성거·입장지역은 포도, 직산·성환 지역은 배, 관내 축협을 통한 축산물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품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상품들의 홍보 및 판로확보를 위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보 및 판로확보의 방법으로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의 적극적인 확대와 e커머스, 라이브커머스, SNS 등 온·오프라인을 포함하는 다양한 판매채널 확대로 안정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업정책의 다변화 속에서 농업인들을 위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선 유관순체육관 인근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 임시매장과 순차적으로 개설예정인 로컬푸드매장의 성공적인 정착과 추후 시행예정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정착과 답례품으로 지역농산물이 적극 활용돼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

김용문 지부장은 "농협은 농업이 대우 받고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농협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어서 농협과 농업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을 믿고 농협의 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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