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vs 신인… 최대 변수는 '원팀'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오는 6·1일 제천시장 선거는 여·야중 어느쪽이 '원팀'을 이끌고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이상천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사진)과 김창규 국민의힘 전 주키르기스 대사(사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이상천 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그와 공천 경쟁을 벌이던 이근규 전 시장이 재심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상천

제천 출신인 이 시장은 1988년 공직에 입문해 제천시청 행정복지국장(4급)으로 퇴직한 행정통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당 경선에서 당시 현직 시장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킨 뒤 본선에서도 경쟁 후보를 25.3%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게다가 1년전 부터 체계적으로 조직관리를 해 왔기 때문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에 새로 시작한 충북도 자치연수원 건립사업,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 미래농업과 농촌활력 기반 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제천시장 후보로는 김창규 전 주키르기스 대사가 확정됐다.

김창규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20, 21일 제천시장 선거에 나선 김창규(63) 전 대사, 이찬구(60) 전 국회의원 비서관, 최명현(71) 전 제천시장 등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붙였다.

그 결과 김 후보는 신인가점 20점을 받으며 관록의 후보자 2명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제천고·고려대를 졸업한 후 ▶영국, 독일 러시아 대사관 근무 ▶전 주키르기스 대사 ▶전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전 세명대 객원교수, 현 해외한민족연구소 이사 ▶전 대법원 외무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형식적이고 보여지는 사업보다는 돈 버는 행정을 실현해 무너진 제천경제를 확실히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천시가 운영하는 산업단지를 확대 발전시켜 지속적인 투자 유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1일 평균 5천명 이상 방문하는 제천을 생활체육의 메카로 육성하고 머무는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천시장 선거는 향후 원팀을 꾸려낼 수 있느냐가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이력 등은 화려하지만,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이 시장보다 노련함에 뒤쳐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엄태영 의원이 특정 시장후보를 오더하는 등 공천잡음이 끊이지 않는 점도 김 후보에게는 약점이 될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도 이 시장보다는 많이 뒤쳐 있는 게 사실" 이라면서 "지금의 구도를 재편하지 않는 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엄 의원이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한 역량을 발휘할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원팀 구성이 가능할지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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