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세환 정치행정부 기자

중앙 정치와는 다르게 유독 충북 정가에서만 만나기 힘든 것이 있다.

바로 청년 정치인이다.

물론 청년 정치인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청년 정치인이 너무 부족하면, 과소 대표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역 주민 중 누군가가 지역 주민을 대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의 대표로 의회에 들어가는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지금의 대의 민주주의인데, 의회에 청년 의원이 없으면 누가 청년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겠는가.

충북에서 청년 정치인을 찾기 힘든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는 청년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는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으면서 직업 정치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가끔 만나더라도 실제 출마까지 결심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서"라고 답한다.

전문가가 정치인으로 변모해 의회에서 전문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을 펼치는 것은 참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일반 청년들 중 이미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청년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평범한 청년을 대변하기 위해 꼭 전문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평범한 청년 정치인도 얼마든지 평범한 청년을 위해 일할 수 있다.

정세환 정치행정부 기자
정세환 정치행정부 기자

의회가 비전문가로 가득 찬다면 양질의 의정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또 의회에는 의원들의 생산적인 의정 활동을 도울 전문 인력들이 상주해 있다.

그러니 정치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이라면 오래된 격언처럼, "Boys, be Ambit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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