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이범석, 지지기반 확보 온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앞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치 신인들에게 어느 때보다 가혹했다.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어지면서 정치신인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각종 선거 토론회가 열리면서 정치 신인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2)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이범석(55) 전 청주부시장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정치 신인들이다.

특히 송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이 전 부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본부 미래정치연합 충북본부장을 지내는 등 신·구 정권 인사 간 맞대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상황 선거 토론회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를 통해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아직은 선거 초반으로 누가 우세하다고 확언할 수 없은 '안갯속'으로 송 후보와 이 후보 모두 토론회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MBC충북이 마련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양 후보가 공방을 벌였다.

정치 신인답게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보다 정책 위주의 토론이 진행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 일정 상 5개의 토론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토론회의 양상도 조금씩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9일에는 HCN 충북방송과 BBS가 마련한 토론회가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다.

11일에는 첫 공중파 TV 토론회인 KBS 방송토론회가 오후 7시에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중부매일과 CBS가 합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가 오후 4시 5분에 개최된다.

18일 오후 6시에는 KBS 라디오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25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 방송토론회가 옿 5시50분 CJB청주방송을 통해 진행된다.

한 정가 관계자는 "예전에는 넓은 광장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을 하며 선거운동을 했지만 이제 선거방식도 많이 변했다"며 "결국 유권자를 찾아가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방송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방식이 가장 선호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는 직접 본 시청자뿐 아니라 이를 다시 방송, 신문, SNS 등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도 유권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정책이나 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후보는 1~2번의 토론회를 통해 밑천이 들어나 상대 후보의 모습을 뚜렷하게 각인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토론회 준비에 사할을 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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