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형인경 진천군청 경제과 주무관

진천군에는 현재 진천·덕산·초평·문백전기전자·이월·이월전기전자·광혜원·광혜원제2농공단지 8개소와 신척·산수·문백태흥·산수·죽현·문백금성·문백정밀기계·케이푸드밸리·광혜원·에스폼·은암 산업단지 11개소가 가동 중이다.

산업단지(농공단지 포함)는 '투자유치-일자리 창출-인구 증가-지역경제 활성화-정주여건 재투자'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구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지역내총생산의 78.6%, 광업·제조업 생산액의 64.9%, 광업·제조업 종사자수의 34.4%, 총 수출액의 57.7%, 지방재정수입의 39.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9억 2천257만원으로 이는 전체 광업·제조업 평균 4억 6천672만원의 약 2배, 10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인당 GRDP 8천961만원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개별공장 입지를 벗어나 계획적,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입주기업들이 원활히 생산 활동을 영위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준공된 지 5년을 넘어서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진천군도 산업단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1회 추경 기준, 산업단지운영 예산은 약 21억원으로 지난해 8.8억원보다 2.4배 늘어났다. ▷산업단지 기반시설 보수 1.5→2.5억원 증액 ▷광혜원 산업단지 도로 정비 9.5억원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교통비 지원 약 1억원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지원 1.3억원 ▷케이푸드밸리 통근버스 지원 2억원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 기업정주여건 개선사업, 가로등 요금 지원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진천군은 최근까지도 산업단지 입주 문의를 해오는 기업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도내에서 인기가 가장 많다. 하지만 현재 진천군에는 공급 가능한 산업단지내 산업용지는 없다.

아무리 좋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입주하고 싶어도 담을 그릇인 산업단지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현재 추진 중인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스마트복합 산업단지, 복합산업단지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더 늦어지면 우량기업들을 타 지역으로 뺏기게 될 것이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의 입장에서 마냥 진천군을 기다려 줄 이유가 없다.

우량,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속히 공급해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인구 유입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다.

소멸위험지역으로 개발에서 소외받는 읍면 지역은 물론 농업인 등과의 상생발전과 무분별한 개별공장의 입지수요 조정 및 난개발 방지를 위해서도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진천군의 면적은 407㎢로 82개 군 단위 자치단체 중 73위 작은 편으로 산업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은 한정되어 있다. 이제는 개발 가능한 적정 산업단지 수와 면적, 군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치 업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들이 진천군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환경 오염이 수반되는 하향 산업 등을 입주시킬 이유가 없다.

형인경 진천군청 경제과 주무관
형인경 진천군청 경제과 주무관

군에 필요한 기업들을 선택하여 입주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미래 지향적인 군의 전략 산업 선정과 국내 대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유치가 필요하다.

산업단지가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원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발전 대응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산업단지의 관리 및 공급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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