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원재·농식품부 김인중·국방부 신범철·복지부 이기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새 정부 '1기 내각'의 15개 부처 20개 차관급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출신 4명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국토교통부 1차관에 충주 출신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8)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진천이 고향인 김인중 현 농식품부 차관보(56)를 각각 지명했다.

대전에서 출생한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52)은 국방부 차관에, 공주출신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차관(57)에 각각 기용됐다.

경북 상주 출신 한창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55)는 행정안전부 차관에 발탁됐다.

이원재 국토부 차관 내정자는 청주 운호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요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건설교통부(현 국토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서기관, 토지정책관, 주택정책관, 건설정책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토부 1차관 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쳐 주택·토지 정책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국토부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 내정자는 30년 가까이 농업 부처에서 근무한 정통 농정 관료다.

그는 청주 신흥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에서 창조농식품정책관, 식량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차관보, 식품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다시 차관보를 맡았다.

차관보만 두 번 지냈다.

김 내정자는 식량정책관 시절 쌀 수급 관리 등 쌀 정책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의 방역 대책을 주도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 내정자는 오랫동안 국책연구기관·정부·국회에서 활동하며 외교분야 경험을 쌓은 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충남대 법대·법과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연구위원, 국방정책연구실장, 국방현안팀장, 북한군사연구실장 등을 지내며 안보 및 대북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그의 발탁은 군사외교, 특히 한미동맹과 한미 군사현안에 안보정책의 중점을 둔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그는 "북핵이란 위기를 놔두고 진통제만 맞으려 한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 내정자는 보건의료정책관과 건강보험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보건의료 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철도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인 지난 2020년 9월부터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맡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을 겸임하며 매주 열리는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등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실무에서 중요 임무를 담당했다.

이날 발표된 차관급 인사 대부분은 해당 부처에 몸담았던 정통 관료들로, '내부 승진'이 주요 특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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