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사진숙·중도보수 이길주 확정 '6파전' 압축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그동안 후보 난립으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세종시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가 잇따라 성사되면서 선거구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일 100%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 일정에 합의했던 사진숙·유문상·김대유 후보는 10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진숙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장을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문상·김대유 후보는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새로운 세종, 새 교육감'을 표방하는 사진숙 후보를 중심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을 전하는 쉼 없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세종교육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숙 후보는 "큰 뜻으로 세종교육 대전환의 가치 실현을 위해 동참해 주신 유문상·김대유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세종의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미래 대전환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 '학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유문상 후보와 '세종교육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는 김대유 후보의 슬로건이 이번 선거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어느 후보라도 정책연대를 통해 세종교육을 새롭게 바꿀 의향이 큰 만큼, 추가적인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연합'(세교추)도 이날 오후 4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명석·이길주 후보에 대한 단일화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이길주 후보를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길주 후보는 "세종시 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기꺼이 단일화에 합의해 준 송명석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보수로 대변되는 최태호·강미애 후보와도 단일화를 추진해 세종교육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후보들이 잇따라 단일화에 한발 다가서면서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종전 9명에서 사진숙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장, 최태호 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 이길주 다빛초등학교장, 강미애 전 세종시교원단체총회장과 3선 도전에 나서는 최교진 교육감(후보등록 順) 등 6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처럼 현 교육감을 제외한 8명의 후보 중 5명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세종시교육감 선거판도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후보 난립으로 최교진 교육감의 어부지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지만, 모든 후보가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나마 두갈래로 나뉘어 단일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선거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선 도전에 나선 현 교육감에 맞서 5명의 후보가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어 여전히 현직이 우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 교육감이 재선을 하는 동안 쌓아온 높은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그의 독주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후보등록 및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직전에 단일화를 시도하는 주체마다 선명한 명분과 의미를 담아 단일 후보를 내세운 만큼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