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윤희 청주오송도서관 사서팀장

한 연구에 따르면, 태어나는 날부터 아기의 뇌는 이미 경이로운 수준에 도달한다고 한다. 아기는 성인 뇌의 25% 정도지만 성인과 비슷한 뉴런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만 3세가 되면 아기의 뇌는 성인 뇌의 80% 정도 크기로 발달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아기의 뉴런은 부모의 언어적 자극에 따라 증가하며, 이는 부모의 육아 방식에 따라 아이의 성장이 결정된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육아 방식에서 책 육아도 부모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즉 부모의 책 자극 양과 질에 따라, 우리 아이의 책 육아 결과는 달라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림책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세대는 우수한 그림책 선택이 참 어렵다. 왜 그럴까?

그림책을 읽는 시기의 유아들은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하게 하는데 한계가 있고, 그림책을 읽는 사람은 아이인데, 고르는 사람은 엄마라는 점이다.

그림책 육아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청주 아이러북(LoveBook)」 영유아 독서운동을 소개한다.

청주 아이러북은 아기와 양육자에게 좋은 친교 수단인 그림책을 아기 출생과 동시에 선물하고, 부모가 아기에게 그림책 읽어주기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도록 하기 위하여 가정의 그림책 육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다.

책꾸러미 도서는 시민, 사서, 그림책전문가들이 3단계에 걸친 도서 선정과정을 통해 매년 영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올해의 그림책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구입절차를 진행해 5월 중 가족그림책 독서축제 진행 시 배부 예정이며, 신생아는 출생신고 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3세 영유아는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놀이를 통해 책에 대한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책놀이', 그림책을 통한 태교 및 육아, 가족 관계 개선을 위한 '부모 교육', 책놀이 및 부모교육을 이수한 영유아와 양육자가 동아리를 결성하여 직접 책놀이를 운영함으로써 책으로 함께 아이 키우는 '공동육아동아리' 등이 있다.

이윤희 청주오송도서관 사서팀장
이윤희 청주오송도서관 사서팀장

또한, 영유아 책읽기 운동에 관심 있거나 독서관련 자격증과 영유아지도 경험을 소유한 시민들이 '청주 아이러북 자원활동가'로써 활약하며 지역사회 주도의 자발적 독서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꿈을 가꾸고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근본이다. 2022년도'청주 아이러북(LoveBook) 영유아 독서운동'이 5월 '가족+그림책독서축제'를 시작으로 책꾸러미 배부와 함께 선정도서 작가강연, 그림책공연, 육아멘토 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 아이들은 책놀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양육자는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아이 키우는 기쁨을 나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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