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축구센터 구간을 시작으로 쌍용대로 등 13개 구간에 추진 중인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이 올 10월 완료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외곽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한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켜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배출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를 촉진하도록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9년 산림청 주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에 선정돼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국·도비 포함 200억 원을 들여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있다.

주요 도심생활권 내 13개 구간, 녹지 5만5천863㎡ 면적에 교목 소나무, 느티나무 등 25종 3천734주를 비롯해 관목 사철나무 등 18종 40만1천94주, 지피식물 맥문동 등 총 23종 96만7천560본을 심고 있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간 천안축구센터 구간에는 벚나무길을 조성하고 꽃나무를 식재해 시민들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었다.

또 쌍용대로, 동서대로, 불당대로, 충무로 등 기존 차도변에 조성된 폭 1m 이내 협소한 띠녹지를 1.5m~2m 폭으로 넓히고 상층목 밑에 작은 식물을 심는 하부식재 보완 및 관목 식재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불당동 물총새공원은 꽃나무 길과 함께 도심 내 울창한 숲으로 변신 중이다. 인근 장재천과 번영로 연결숲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커뮤니티 거점녹지를 확충해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지속해서 올해 10월까지 천안나들목(IC) 공간에 장송과 대왕참나무 군락과 꽃이 피는 풀밭(초화원) 조성과 함께 만남로와 삼성대로 등에도 다양한 형태의 숲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천안 도심 곳곳에 걷기 좋은 숲길이 조성되고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 유입으로 탄소중립 실현 및 대기정화 등을 통해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희성 도시건설사업본부장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이 문제없이 척척 진행됨에 따라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할 숲 확충은 물론 시민을 위한 걷기 좋은 길과 휴식 공간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했던 시민들에게 깨끗한 공기와 자연 친화적인 힐링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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