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며 존중 가르쳐요"

심진규 교사
심진규 교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오는 15일은 제 41회 스승의 날이다. 많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향하는 마음이 따뜻한 교사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책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존중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가 있어 소개해본다.

진천 상신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심진규(46) 교사는 동화 작가이기도 하다.

심 교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나 어린이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속 숨은 이야기들을 꺼내서 들려주려 애쓴다.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책을 읽어주려 한다는 심 교사는 "굳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할 필요가 없다"며 "가장 좋은 독서교육 방법은 교사나 부모가 아이와 같이 책을 읽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는 심 교사의 책으로 꾸며진 '도깨비 도서관'을 만들었다. 누구라도 빌려보고 다시 가져다 두면 되는 방식이다.

"간혹 잊고 못가져다 놓는 경우도 있겠지요. 잃어버리는 것이 싫었다면 도깨비 도서관을 만들지 않았을 거에요. 책을 강요하기보다 함께 읽으며 어린이들과 어른 모두 책의 재미에 빠져보면 좋겠습니다."

심진규 교사
심진규 교사

40대 중반의 심 교사지만 아이들에게는 1239년에 태어난 780세가 넘은 '도깨비'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깨비 도서관'이 됐다.

심 교사는 자기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스승이라고 말한다.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보며 본인이 더 감동 받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윌리엄 예이츠가 한 말인 '교육은 물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것이다'와 가톨릭 성인인 돈 보스코의 '어린이를 사랑하여라. 그러나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린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사랑하여라'를 마음에 품고 사는 심 교사.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어요. 제가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아이들도 저를 그렇게 대해요. 그리고 친구들도 존중합니다. 존중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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