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선정 과정서 입찰 담합" 주장

쌍용차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쌍용차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쌍용차 재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KG그룹이 낙점됐다. 쌍방울그룹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회생법원(이하 회생법원)은 13일 쌍용차 재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KG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회생법원은 KG그룹 커소시엄의 자금 조달계획이 가장 현실성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이에 광림을 필두로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쌍방울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연합이 담합의 논란이 있어 유감스럽다"면서 "입찰 무효 사유가 될 수 있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경쟁자였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연합 전선을 구축할 때 입찰가격 등을 서로 합의했다는 게 쌍방울 측 주장이다.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은 '사업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입찰을 할 때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낙찰자, 입찰가격, 낙찰비율 등 입찰 경쟁요소가 되는 사항을 결정하는 행위를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쌍용차 인수전은 지난 11일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 KG그룹과 파빌리온PE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을 완주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림 측은 "이번 스토킹 호스 선정과 상관없이 광림컨소시엄은 경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포기 없이 끝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KG그룹 컨소시엄과 다음 주 중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쌍방울그룹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라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충북 청주시 현도면에 위치한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해 특장차로 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광림은 쌍용차 인수로 생산 비용 감소는 물론 생산 속도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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